오늘 토요일, 인천문학경기장 야구경기장에서 경호원 아르바이트를 했다.
사실 가기 전까지는 경호원인줄 알았다.

정장 쫙 빼입고 가야한다길래, 신경도 쓰고 그랬는데...

원민이랑 도일이랑 같이 문학경기장에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났했다.
사실 차가 있으면 30분정도밖에 안걸리는 거리지만, 지하철타고 가기 때문에 거의 2시간 걸렸다.

수리산역에서 전철타서 금정,구로,부평에서 갈아타서 간신히 도착...
날씨는 오전에 비가 와서 햇빛이 많이 죽어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밥주길래 먹고 조끼입고 무전기 차고... 기분은 벌써 경호원이었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배치받고 하다보니까 이건 경호원이 아니라 경비다...
-_-

그래... 경호원이 뭐 특정사람만 보호해야하나...
시합보러 온 수 많은 사람들을 보호한다면 더 훌륭한 일이야...

나는 3층 발코니에서 사람들이 난간에 매달리는 것만 방지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근처 아파트에서 만명이 온다는 것이다..
(설마 진짜 만명일까...)

어쨌던 시합시작하기 1시간 30분전부터 자리 배치되서 있는데, 사람들이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합이 시작했을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많다...

사람들이 잘 보겠다고 난간으로 내려와서 기대는 것... 떼내자...
난 재빨리가서 '손님, 여기에 계시면 위험합니다.'하고 정중히 손님들을 물러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지 그 사람들은 또 다가오고 애들도 매달리고 경기장 오는 사람마다 한번씩 난간에 기대서 시합을 보려는 것이다.

아주 6시간동안 사람들 떼어내려고 주구장창 서있었더니 허리까지 아프고 정말 힘들었다.
일 자체는 힘든게 없지만 서있는다는게 힘들었다.

겨우 경기를 마치고 집에가는데 완전히 녹초가 되어서 비틀거렸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자...

돈 3만원은 언제주는거야... ㅜㅡ

경기장 가기 전 집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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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22:14 2004/08/14 22:14
Posted by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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