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게임 1. HomeWorld - 01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홈월드(HomeWorld)라는 게임을 들어본적 있을 것이다. 우연히 스크린샷을 통해서라든지, 타인의 추천을 통해서라든지 한번쯤은 들어봤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는 거의 '명작'이라 불려지는 것도 알 것이다. 하지만 홈월드라는 게임을 잘 모르고, 단지 어려운 게임이라고만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정품을 갖고 있지만, 좀 까다로운 조작에 마지막을 얼마 안남긴 시점에서 서랍에 고이 넣었으니까...
홈월드를 시작으로 서랍속의 명작 게임들을 다시 발굴하고,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한다.
홈월드(HomeWorld). 1999년 Sierra, relic 에서 나온 3D 전략시뮬레이션.
현재 확장판과 2탄까지 나와있는 상태고, 간간히 3탄에 대한 소식도 들려온다.
많은 게임쇼에서 큰 기대를 갖고 나왔으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배경을 갖고온 스타크래프트라는 대작에 묻혀버리고만 명작.
우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스크린샷을 보자. 과연 무슨 게임이길래 이리 난리인가?

위의 스크린샷은 최근(?)에 출시한 홈월드2의 스크린샷이다.
그래픽도 훨씬 좋고, 여러가지면에서 복잡한 조작이 조금씩 편해졌다.
하지만 기본 조작이나 배경은 오리지널과 차이가 없다.

이것이 홈월드1의 전투장면이다.
홈월드같은 게임이 이전에 없었던 갓은 아니다. 과거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을 살펴보면 웡커맨더, 은하영웅전설 같은 게임들이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전함들을 다양한 기술을 써가며 유저의 입맛에 맞게 전술이나 배치, 자유로운 이동을 할 수 있는 게임은 홈월드가 처음이라 생각된다.
서막.
홈월드의 타이틀 화면이다. 해상도를 조절해서 메뉴가 너무 작아보인다.

종족은 Kushan과 Taidan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Kushan은 고대의 고향 홈월드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종족이고, Taidan은 그 여행을 방해하는 미지의 세력들이다.
시작할때 종족과 함께 색깔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 맘에드는 종족과 색을 고르고 Start!

로딩화면...

아주 외딴곳의 작은 행성에 살고 있는 Kushan.
100년전 우리들의 행성은 푸른 행성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물과 식물은 사라지고, 모래만 남게 되었다.

그러던중 거대한 함선을 발견하고 그것을 조사하던 중 우리의 역사를 영원히 바꾸게 될 돌을 발견하게 된다.

그 돌에는 지도가 그려져있었고, 우리의 고향 Higara와 이 척박한 땅에 오게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더 이상 이 곳에 살 수 없다. 우리의 옛 고향 Higara를 찾아떠나자!
발굴한 함선에서의 기술로 60년간 새로운 함선을 만들었다.
우리 카란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생존법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고향을 찾아...
자세한 홈월드 스토리 - 보기
9525 GSY부터 9625 GSY 사이의 히가라 역사는 '유배된 이'―Exile―들이 고향 행성으로 돌아온 시기와 그 이후 종말의 때의 시작이라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사건들의 시기를 분할하는 시기이다.
아래의 글은 히가라의 유배된 이들이 카란 스젯의 지도 아래 고향 행성으로 돌아온 이후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연대기이다. 히가라에의 착륙 이후 바로 이어진 몇 년, 의심의 여지없이 유배된 이들은 이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동면된 채로 히가라에 왔던 이들, 그러니까 '잠들었던 이'―Sleeper―들은 오랫동안 그들이 살아왔던 행성 카락―Kharak이 파괴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깨어났다. 그들이 도착한 이 행성, 바로 히가라만이 그들에게 남은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기회였다.
식민지화는 느리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히가라의 키쓰―Kiith―들은 그들이 돌아갈 세상은 천국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타이단 제국의 황제 리에스티유 IV 클론 2세의 죽음 이후 축출 과정에서 파괴된 도시들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전 자원을 보수에 쏟아 붓는 것조차도 용납되지 않았다. 약탈자들과 해적들, 그리고 사망한 황제에게 여전히 충성하는 일부 타이단 세력들은 모두들 약화된 상태의 히가라를 건드려 보고자 열망했다. 심지어는 은하 의회의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 세력들조차도 유배된 이들에게 자위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음이니, 그들은 히가라인에게 더 큰 정부로부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적들은 군사, 정치 양면에서 유배된 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수많은 것들을 잃고 또한 열심히 싸워 왔기에, 그들은 결코 이 상황에서 실패할 수 없었다. 히가라를 앗으려는 그 모든 자들에게 그들은 확고히 맞섰다.
1. 재건
느리지만 확실하게, 히가라의 찬란한 도시들이 다시금 재건되었다. 히가라인들의 고대 역사, 그들의 근원과 조상들에 대해서 자세히 수록된 문서로 가득한 서고들이 발굴되었다. 비록 가끔 불가해하거나 자주 모순적이고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로 치장된 것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가 유배된 이들에겐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그들은 그토록이나 오랫동안 진실한 역사에 접하지 못한 채 살아왔고, 마침내 6천년 그 너머를 거슬러 올라가는 사건들에 대한 자세한 문서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역사 없이 오랫동안 지내왔고, 이들을 그들의 새로운 미래의 창조에 대한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이 역사 기록들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는 유배된 이들이 희망을 품게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자랑스럽고 과거에는 더욱 자랑스러웠던 이들이었으며, 더 이상 단순한 유배되었던 이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끝없는 시련을 버티고 강력한 적들에게 맞섰으며, 그 모든 도전을 계속 맞받아치며 그들은 절정기에 거의 40개의 행성을 거머쥐었던 공화국을 건립했다. 이런 성장은 초공간 도약―Hyperspace―기술의 도입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거의 4000년 전의 일로, 유배의 시간까지도 계속되었다.
2. 초공간 도약의 축복
이 기록들에서 자세히 전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벤투시의 역할이었다. 이들은 우주의 방대한 공간을 가로지르며 초공간 도약의 비밀을 퍼트렸다. 이와 함께 은하 외곽 무역로―Outer Rim Trade Route―가 개척되었고, 이 무역로는 문명이 발달한 수백 개의 행성을 아우르며 벤투시가 각각의 행성에 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벤투시들은 조우하는 그 모든 종족들을 초월하는 지식을 지니고 있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지혜를 퍼트리며 이윤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더 많은 종족들이 발전했고 초공간도약의 지식과 은하 외곽 무역로의 해도를 구입했으며, 이 모든 것에는 자유로운 우주의 종족 벤투시가 개입되어 있었다.
한때 자신들을 은하에서 유일한 생명체로 알았던 그 고립된 종족들은 마침내 그들을 속박하던 광속의 제한을 풀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은하 수준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무역, 회의, 그리고 전쟁이 벤투시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벤투시는 이때까지 그들과 교역해온 다른 종족들에 비해 아주 결정적인 이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아주 신중히 봐도 그들은 모든 비밀을 알려주지는 않은 것 같았다.
3. 단거리, 그리고 장거리 도약―Short and Far Jumps
벤투시로부터 수많은 종족들에게 초공간도약의 선물이 베풀어졌지만, 이 모든 이들의 도약 가능 거리와 그 장치의 능력엔 한계가 있었다. 그들이 광속의 한계에 부닥치던 때보단 훨씬 멀고 빠른 여행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벤투시의 설계도로부터 제작된 도약 장치의 성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제한은 벤투시 그 자신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그들은 아주 쉽게 은하의 방대한 공간을 장거리 도약―Far Jump―으로 눈 깜짝하는 사이에 여행할 수 있었다. 꽤 많은 종족들이 간신히 벤투시가 제공한 단거리 도약―Short Jump―기술의 역설에는 성공하고, 일부는 기존의 것보다 더욱 정밀하고 향상된 것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고의 과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장거리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현재 수준으로 공급 가능한 한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뛰어넘는 양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여전히 장거리 도약은 벤투시만의 특권일 따름이었다.
4. 전란이 은하를 휩쓸다
전운이 처음으로 감돌기 시작하자, 벤투시는 재빨리 행동에 들어갔다.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수많은 야심가들이 벤투시의 기함과 이를 뒤따르는 함대 아래 굴복해야만 했다. 이들은 결코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시는 극미한 손실만으로 적의 전 군세를 쓸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방법은 거의 요구되지 않았는데, 애시당초 벤투시 함대의 힘 앞에 감히 맞설 함대는 없었던 것이다. 멍청하게 이에 맞선다 한들, 그 어떤 세력도 잠시만이라도 버틸 능력조차 없던 실정이었다. 벤투시는 거래하는 모든 상대들이 평화를 지키는 조건으로 또한 그들의 평화를 보장해주었다. 그리고 압도적인 벤투시 함대의 힘 앞에 감히 도전한 그 모든 이들 역시 두 번째의 실수를 저지르려 하지 않았다.
벤투시가 그들과 거래하는 수천 종족들의 평화를 보장한지 근 500년이 흘렀다. 그러나 행성간의 교류와 함께 외교가 이루어지면서, 이에 대한 이의를 표하는 술렁거림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이들이 벤투시는 그들만의 의지를 전 은하에 강제로 적용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천천히 이 술렁거림은 커졌고, 마침내 이것이 결집되기 시작했다.
5. 봉기
이 봉기의 지도자가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이런 강력한 반대의 움직임을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는 시간의 모래 속에 잊혀졌다. 그러나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단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전쟁이 동시에, 그것도 은하 외곽 교역로의 전역에서 발발했다고 한다. 비록 불패의 벤투시 함대가 단 몇 분 만에 은하를 가로지를 수 있다고는 하나, 그들이 동시에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들의 가장 강력한 힘이 바로 그들의 최대 약점이었다. 일부는 벤투시가 수많은 함대를 거느리고 각각의 함대는 그것을 이끄는 각각의 기함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기함은 단 한 척만이 존재했고, 은하 전역에 걸친 전쟁이 일어나자, 벤투시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은하의 수많은 장소를 가로지르며 공공연하게 전쟁이 벌어졌지만, 벤투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감당 가능한 최대한의 분쟁을 잠재우며 결국 다가올 분쟁의 끝을 기다렸다. 이 혼돈의 베일이 마침내 걷히고, 결국 수많은 행성들이 정복당해 버렸다. 한 때는 수백 개의 개별 국가였던 곳이 이젠 다수의 행성을 다스리는 하나의 강력한 제국이 되어있기도 했다. 이렇게 정복을 이루어낸 제국 중 한 곳이 바로 히가라 제국이었다. 그들의 함대는 이웃의 방어를 손쉽게 박살내고, 그들을 히가라의 통치 의회 Diamid의 아래로 복속시켰다.
6. 은하 의회의 결성
이 새로운 제국들은 개별 행성 국가로선 불가능했던 요구를 벤투시에게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벤투시의 무역에 대한 방해 능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된 바가 있었고, 이를 이용해 그들은 벤투시에게 그들을 자치 정부로 인정해줄 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인사는 이런 일련의 행동 또한 벤투시의 계획이었으리라 주장했으며, 사실 그들은 이 종족들이 독립하려는 징조를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어쨌든, 이 제국들은 벤투시의 독재보다 더 그들을 나은 길로 이끌 일단의 통치자들(아이러니컬하게도, 사실은 이들이야말로 독재자였다고 볼 수 있다.)을 뽑았다. 이렇게 혁명, 모반, 그리고 공공연한 전쟁의 시련을 거쳐 은하 의회가 설립되었고, 이 때 히가라 제국은 의회의 설립국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 은하 의회를 결성한 16개의 제국들 가운데엔 타이단 제국도 끼여 있었는데, 이들은 이미 그 이전부터 히가라인들과 수많은 분쟁을 치루고 있었다. 우주의 같은 영역에 자리 잡은 이 두 국가는 각자 주변의 행성들을 흡수하며 제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 제국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행성들에서는 아직도 그 행성의 소유권을 놓고 두 제국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으며, 수많은 대지와 하늘에서 그들의 병력이 격돌하고 있었다. 이 분쟁 행성의 소유권에 관한 문제가 의회에 상정된 첫 번째 안건이었으며, 이 안건은 절대적으로 타이단에게 유리하게 결론지어졌다. 아마도 이 때 타이단의 대표자는 이 행성들의 소유권을 위해 뇌물과 협박, 그리고 의회의 구성원들에 대한 일련의 암살까지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30광년의 완충지대가 설정되어 히가라 함대가 이 지역에 접근할 경우 의회로부터의 심각한 보복의 위협이 항상 뒤따르게 되었다.
7. 두 번째 코어가 발견되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히가라 제국은 의회의 결정에 좌절해야만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때, Great Wasteland에서 미개척 영역을 탐사하던 도중 한 유물이 발굴되었다. 추후 이 발견은 히가라의 역사 상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진다. 엄청난 크기의 우주선 잔해의 심장부에서, 수정 형태의 결정 속에 봉인되어 있던 초공간도약 코어가 발견되었다. 이 초공간도약 코어는 히가라가 강탈당한 이 행성들을 되찾고 타이단에게 복수를 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한 이로 인해 그들은 이 이후 유배당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마침내 초공간도약 코어의 비밀을 알아내었다. 이 코어는 벤투시가 가진 원거리 도약 코어만큼이나 강력하고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코어의 격납 구조에 대한 광범위한 재설계가 이루어진 뒤, 이것은 ‘사주크―Sajuuk―의 격노’라 이름 붙여진 기함 내부에 탑재되었다. 이 함선은 히가라 우주군의 그 어떤 전함보다도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장거리 도약 기능까지 더해, 이 기함은 타이단을 쳐부수고 벤투시를 제외한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히가라의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한 최강의 패가 되었다.
8. 힘의 개방
벤투시의 선례를 따라, 히가라 우주군의 기능 중인 모든 함선은 집결해 하나의 거대한 함대로 재구성되었다. 타이단 우주군의 대부분이 히가라와의 경계에 배치된 것을 알기에, 히가라는 장거리 이동의 이점을 활용, 타이단과의 경계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함대의 총 화력으로 마주치는 모든 타이단의 순찰대와 수비를 깨부수고 빨리 이동할 능력이 있었으며, 히가라 우주군은 마주치는 모든 타이단 병력을 제거했다. 이 첫 번째 파괴의 소식이 제국의 황궁이 자리한 권력의 심장부 타이단 행성에 도달하기도 전에, 히가라 함대는 이 행성의 궤도에 포진해 있었다.
타이단 정예 근위대는 그들이 결코 이런 압도적인 병력 앞에서 버텨낼 수 없음을 깨달았지만, 온몸을 바쳐 히가라의 함대를 막아내며 지원군이 도착할 만큼의 시간을 벌고자 했다. 그러나 사주크의 격노와 타이단의 황궁을 가로지르는 이 마지막 방어선이 와해되고, 히가라 함대는 궤도 폭격을 위해 고고도 궤도에 포진하였다. 타이단 제국이 다시는 반격을 꿈꾸지 못할 수준의 치명적인 공격이 준비되었다. 궤도 미사일이 만 하루 동안 쉬지 않고 타이단의 황궁과 모든 군사 시설에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히가라 함대는 마침내 타이단의 위협이 영구히 사라진 것에 만족하며 떠났다. 히가라 함대가 복귀한 것은 그들이 출발한 지 겨우 67시간만의 일이었다.
9. 불가능한 결정
이 작전의 수행에 있어, Diamid에서는 작전의 결과와 그에 대해 은하 의회로부터의 보복에 대해 진이 빠지도록 회의를 했다. 기나긴 토론 후, 히가라인은 의회의 보복에 대해서 무조건 저항하기로 매듭이 지어졌다. 타이단은 그들이 한 번 빼앗은 행성은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기에, 그들은 군사적인 수단이 아니라면 경제적인 수단을 통해 히가라의 영역으로 더 깊숙이 뻗어올 것이 분명했다. 히가라 행성 코앞까지 타이단 제국의 기가 휘날리는 일이 펼쳐지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이런 느릿느릿한 흡수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을 뿐더러, 의회에 의해 히가라는 군사력 증진마저 심각한 제약까지 걸린 상황이었다. 어떤 행동이든 취해야 했음은 명약관화한 일이었으며, 만일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히가라의 영광스러운 역사는 여기서 막을 내리고 미래의 기록 한 토막으로 그칠 것이 뻔했다. 이 때 발견된 고대의 코어는 사주크의 의지로 그들에게 건네진 것이 확실해 보였으며, 이런 힘든 상황에서 이것을 이용해 타이단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사주크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공격의 성공과 코어 또한 그 어떤 낙천적인 장군들이 희망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욱 성공적으로 동작했음이 밝혀지고, 히가라는 은하 의회로부터 닥쳐올 피할 수 없는 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회는 일반적으로 결정 절차가 느리기로 악명이 높았기에, Diamid는 타이단과의 전쟁에서 이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의회의 의사 결정에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 히가라는 국경에 함대를 파견해 부당하게 빼앗긴 행성들을 다시금 수복하여 이를 번복할 수 없게끔 기정사실로 만드려 했고, 이는 거의 성공할 뻔했다. 놀랍게도 의회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반응했고, 사주크의 격노가 귀환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의회의 첫 포고가 전해졌다. 그 칙령에 따르면, 히가라인들은 초공간도약 코어를 의회가 보관하도록 반환해야 했으며, 교전 중인 행성에서 즉시 퇴각하고 30광년 접근 금지 구역 내의 모든 히가라 우주군 군사 함선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참으로 고금을 통틀어 견줄 것이 없는 속도로 코어와 히가라 우주군의 운명이 결정되었지만, 이에 대한 집행은 일반적인 속도로 처리되었다. 히가라에게는 이 명령에 따를 24시간이 주어졌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극히 가혹한 응징을 당하게 될 것이었다.
Diamid의 비상 소집 회의에서 격론이 오갔지만, 회의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단 하나의 명제에 대해서는 전원이 긍정의 뜻을 밝혔다. 영광스런 히가라 함대는 장거리 도약 코어의 힘과 결합해 한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적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 분명했다. 단 하나의 세력을 제외한 그 누구도 히가라에 맞설 수는 없었다.
10. 그 어떤 것보다도 명예를!
벤투시의 문제에 대해서, Malketh LiirHra―LiirHra 키쓰의 Kiith-Sa(Kiith의 최고 지도자)이자 Diamid에서의 LiirHra Kiith 대표―가 한 발언이 오늘날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우리는 전투, 대립, 그리고 죽음을 딛고 전진해왔다. 다른 자들이 자만의 늪에 빠져들 때, 우리의 마음속엔 오로지 의무뿐이고, 우리의 적이 그들의 나약함을 느끼고 위축될 때, 우리가 따지는 것은 오로지 명예뿐이었노라. 우리는 전투에 참여할 때 하나의 개인이지만, 그 전투에서 돌아올 때의 우리는 가족이자 히가라인, 그리고 키쓰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일지니. 이제 Diamid가 전쟁, 그리고 복종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도래했도다. 우리의 적은 우리보다도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코어를 다루어 왔다. 우리가 홀로 그들을 마주하나, 그들의 배후엔 은하 의회가 웅크리고 있음이라. 우리가 쉬운 전투에만 찬성표를 던져 왔다면, 우리의 영혼은 아직도 진정한 시련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리라. 우리는 미래의 끝자락에서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고자 함이니, 우리가 히가라인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저 시간의 모래 속에 묻혀 잊히고자 함인가?”
Diamid의 최종 결정은 명확했다. 승낙 기한까지 몇 분이 남을 무렵, 히가라인이 그 제안에 따르겠다는 내용의 전언이 의회에 전해졌다. 그 전언에 의하면 그들의 우주군은 접근금지 지역 내부의 함선들을 버리고 의회에게 코어를 맡겨 보관하도록 할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가지의 단서를 달았다. 히가라는 단 한 세력, 바로 벤투시를 제외한 의회의 그 누구도 코어를 제대로 간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코어는 오로지 벤투시의 기함에만 전달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의회엔 확실히 안도의 물결이 퍼졌다. 히가라는 최후의 순간에 저항을 포기한 듯했으며, 그들의 전쟁에 대한 걱정 역시 잦아들었다. 그러나 사실 히가라인들은 의회의 권고에 대해 그 어떤 동의의 뜻도 있지 않았다. 벤투시의 기함이 접근금지 구역에 접어들자, 기함은 모든 히가라 우주군 함선이 버려진 것처럼 유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주크의 격노는 이들 중앙에 있었으며, 코어는 노출되어 벤투시가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히가라 우주군은 벤투시의 기함이 진입하는 모습과 호위 함대가 전혀 없음을 관찰한 뒤,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위급 절차에 따라 가동 절차를 진행하며, 함대는 벤투시의 기함의 모든 방향에서 닥쳐오며 벤투시가 그 어떤 대응조차 하기 전에 제압하려 했다. 히가라 함대는 모든 방위를 점하고 공격해왔고, 벤투시의 초공간도약 코어의 격납 부분에 첫 일제 발포의 탄환 세례가 이 작렬했다. 이 대담한 작전으로 히가라가 벤투시의 코어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었다면, 히가라인의 운명을 단 한순간에 바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벤투시의 능력, 경험, 그리고 속도를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11. 벤투시의 반격
즉각 행동을 개시한 벤투시 기함의 도킹 베이가 열리며 강력하고 조밀한 전투 함선들이 발진했다. 그리고 동시에 코어의 전력을 이용, 주변의 집결지에 있던 그들의 나머지 함대를 바로 전장의 심장부로 끌어왔다. 벤투시가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지 단 몇 초 만에 기함 주변에 방어막과 방어장이 생겨났다. 히가라 우주군의 제독은 경악과 충격에 휩싸여 벤투시의 압도적인 경험과 기술력 아래 전장의 모든 곳에서 그의 함대가 밀려나는 것을 보아야 했다. 교과서에 쓰여 있는 것 마냥 손쉬워 보이던 승리는 찰나의 순간에 패배로 뒤바뀌고 있었다.
벤투시는 모든 교전에서 모든 적들에게 항복할 기회를 언제든지 제공했었다. 그러나 이런 압도적인 열세에서도 히가라인들은 전투를 계속했다. 사주크의 격노는 전장 곳곳을 초공간도약으로 누비며 필요한 곳마다 히가라 함대를 도왔지만, 벤투시의 기함에게 언제나 따라잡히곤 했다. 끊임없는 혈투가 시작된 지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히가라 우주군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파편 무더기와 그들의 기함 한 척 뿐이었다. 다시 한 번, 벤투시는 항복의 기회를 제공했고 히가라 우주군은 또다시 제안을 거절했다. 코어를 보전코자, 벤투시는 사주크의 격노의 추진부를 파괴한 뒤 강제 도킹 위치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12. 궁여지책
그러나, 제독은 유사시를 대비한 계획을 준비해 두었다. 그는 수동 조작으로 안전제어장치를 해제한 뒤, 그는 히가라의 월면으로 도약하는 코스를 설정했다. 이렇게 아주 가까이 중력원에 초공간도약을 하는 것은 확실한 자살행위였지만, 제독은 그 어떤 정상적인 코스도 벤투시를 뿌리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자랑스레 지휘하던 함대가 전투에서 전멸하는 것을 본 제독은 명예를 버리고 그 자신 혼자 살아남을 생각은 없었다. 비록 이 도약이 기함의 파괴로 종말지어진다 한들, Diamid 역시 그의 계획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며 코어를 어디서 수색해야할지는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현재의 잔해에서 그들의 미래를 다시금 건져낼 수 있을 것이리라….
13. 결말
히가라인의 압도적인 패배 이후, 은하 의회는 잔존하는 히가라인들이 다시는 전쟁을 준비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그들의 생존과 자유를 허락했다. 모든 함대를 잃고 초공간도약 코어까지 잃어버린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그 어떤 위협도 될 수 없었다. 히가라는 완고한 오만함과 멍청한 행동의 결과로 완전히 몰락해버렸고, 이 이상의 제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벤투시의 탄식은 히가라인들의 것 외의 그 누구의 것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들은 참으로 오랫동안 우주의 종족들 중 홀로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다른 모든 종족을 초월하는 힘을 지녀 왔다. 그렇게 수백 년이 흘러, 마침내 그들은 거의 비슷하거나 동등한 수준의 상대를 찾았다. 그러나 그들은 히가라인들로부터 그 힘을 빼앗는 데에 큰 몫을 했다. 비록 히가라인의 범죄 행위가 엄중한 것임은 확실했지만, 그 범죄의 발생 배경엔 그들의 미숙함이 이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벤투시 역시 과오를 저질러왔고, 그들의 역사 또한 이 힘을 얻은 초기에 이를 남용해 벌어진 일에 대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만일 벤투시의 발전이 시작될 무렵 현재의 벤투시와 같이 훨씬 오래되고 원거리도약이 가능한 종족이 존재했었다면, 어쩌면 현재의 히가라인들이 빠진 함정에 그들 자신이 빠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벤투시는 엄숙한 반성의 시간에 빠져들었고, 이 시간이 끝났을 때 모든 벤투시의 함선은 무장이 해제되어 있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의회에 알린 내용은 히가라에서 찾아낸 문서에 보존되어 있는 은하 의회에 대한 기록들 중 가장 마지막 장에 서술되어 있었다.
“우리는 의회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해 왔던 군사력 지원을 취소할 것이오. 다시는 벤투시가 평화를 목적으로 전쟁을 벌이는 일이 없을 것이오. 우리는 이 수많은 행성들 앞에서 우리의 손을 스스로 묶음을 선언하겠소. 만일 허락된다면, 우리는 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속하겠지만, 이제 다른 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동등한 자격으로 남을 것이오. 우리의 영향력을 벗어나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오기를….”
14. 오래가지 못한 평화
그러나 벤투시가 소망했던 평화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황제의 통치가 없는 타이단 제국은 혼돈에 빠진 상황이었다. 오로지 그들의 강력했던 우주군의 잔존 세력은 오로지 히가라 경계에 포진되었던 함대뿐이었다. 이 함대는 리에스티유 제독의 지휘 하에 있었다. 그의 행동을 이끌 황제가 없자, 리에스티유는 자신이 타이단 우주군의 유일한 최고 사령관임을 선포했다. 그는 이미 과거의 전투에서 그의 용맹성과 탁월한 전략으로 영웅처럼 추앙되고 있었고 그의 선포는 거의 만장일치로 지지받았다. 하지만 사실 그는 이미 최고 사령관이나 다름없었는데, 그가 지휘봉을 잡은 히가라 접경지대 주둔군이 히가라 함대의 침공 뒤 남은 타이단 우주군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가장 요구되던 덕목은 단호하고 완고한 통솔력이었기에, 그런 상황 아래 제독은 지휘를 맡을 아주 완벽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힘든 일마다 그 어떤 일말의 자비심도 없이 완고하게 처리를 해 나갔는데, 만일 그 때가 격동의 시기가 아니었다면 그가 했던 행위는 짙은 의심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제국 황궁의 파괴는 타이단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고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이에 대한 복수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벤투시가 군사 원조를 철회했으며 히가라 우주군 역시 괴멸된 바, 리에스티유는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히가라 제국에 대한 타이단의 공습은 신속했으며 그들의 최종 목표를 향한 진로에서 만나는 모든 소규모의 방어 병력들을 격파했다. 그들이 지나친 모든 행성들은 타이단 제국에 귀속되라는 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거부한 행성은 모조리 파괴되었다. 타이단은 행성으로부터 그 표면의 모든 생명을 송두리째 소멸시킬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해내었고, 그들은 잘 준비되어 있었으며 또한 그들의 황제를 죽인 자들에게 이를 써보기를 끔찍이도 갈망하고 있었다.
15. 끔찍한 복수
이 제안을 거절했던 첫 행성은 잊을 수 없는 본보기가 되었다. 수억의 무고한 생명이 일말의 경고 없이 단 한 순간에 소멸되었다. 그 이후 타이단의 제의를 거절했던 행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복종 여부와는 상관없이 수많은 행성들이 파괴되었다. 일부에 대해선, 제독이 주장하기를 그들은 너무 쉽게 전향하여 믿을 수 없는 자들이라 하여 파괴되었다. 다른 일부에 있어선 그들이 너무나 마지못해 항복해 여전히 히가라에 충성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리에스티유의 복수라 추후 명명된 이 대학살 아래, 은하 외곽 무역로가 생겨난 이래 기록된 모든 전투보다도 더 많은 인명들이 학살당했다. 은하 의회는 이 행위에 대해서 제제하려 했으나, 리에스티유는 이에 대해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타이단은 황제 없는 제국이었으며, 통치자가 결여된 그들에겐 그 어떤 제제도 소용이 없었다.
무력한 적에 대한 무자비한 살육에 대한 이야기가 퍼짐에 따라,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의회 소속뿐만이 아닌 독립된 세계의 수많은 종족들조차 벤투시가 이를 무력으로 개입해주기를 요청했으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비록 히가라인들의 운명에 대해 탄식했으나 진지한 맹세를 했기에, 그들은 그들이 포기한 그 어떤 무력도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진하여 리에스티유와 Diamid간의 회의를 통해 납득할만한 해결 방안을 통해 이를 결정하도록 했다.
16. 타이단의 요구
제독의 요구는 간단명료했다. 모든 히가라의 행성은 이제 타이단 제국의 것이 된다. 또한 히가라 행성이 이제 새로운 제국 황성이 자리잡을 곳이 될 것이며 타이단 행성에서 파괴되었던 모든 자원과 기초 구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모든 히가라의 원주민들은 타이단 행성에서 벌어진 파괴 행위에 관련된 정도에 따라 처형당하거나 노예로서 강등될 것이다.
Diamid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제독의 입장은 한 치도 바뀌지 않았다. 히가라의 기백은 함대와 코어의 상실로 인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제국의 소실을 인정하고 심지어 그들 행성의 소유권조차도 넘겨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노예로의 강등은 삼키기엔 너무나도 쓴 처분이었다. 자신들의 파멸을 그렇게 결정지으며, 그들은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17. 유배
벤투시는 히가라의 몰락에 일조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고 계속해서 협상을 시도한 결과 마침내 겨우 의회와 타이단, 리에스티유, 그리고 히가라인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었다. 히가라인은 1달의 기한 내로 광속 이하의 수송선에 탑승해 은하 외곽으로 떠나야 했다. 남는 모든 이들은 처형당하거나 노예가 될 것이지만, 벤투시에 의해 얻어진 이 조항을 찬성하는 자들은 무역로부터 한참 멀리 떨어진 사막 행성으로 보내질 것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다시는 그들이 원거리 초공간도약 기술을 개발해서는 안 되었다. 만일 그들이 행성을 벗어나 실종된 코어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을 찾으려는 시도를 할 경우, 그들의 파멸은 확정될 것이리라.
Diamid는 재빨리 결정지었다. 죽음과 유배의 선택에서, Kiith-Sa들은 압도적으로 그들의 가족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기를 원했다. 비록 그 삶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지만….
이에 따라, 가능한 모든 히가라의 인구는 단지 가장 작은 승리만을 거머쥔 채 사막 행성 카락으로 유배당했다. 히가라인이 소유했던 가장 강력하며 벤투시의 것과도 비견되는 초공간도약 코어, 바로 이것이 히가라의 위성에서 회수되어 그들의 유배용 함선에 슬며시 실렸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금 그 후손들이 그들의 고향과 제국을 되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런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은 품위를 지키며 코어를 가짐으로서 생길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미래를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게, 광속미달 수송선에 탄 히가라인들은 히가라 행성이 그들 뒤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18. 카락에서의 삶
3천년 간, 유배된 이들은 카락에서 생존했다. 히가라는 전설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 그 전설조차도 잊혀졌다. 그러나 모래 속에 묻힌 고대의 우주선이 인공위성에 의해 발견되며 이 모든 것들이 바뀌었다. 그 안엔 가이드스톤과 함께 그 표면에 새겨진 “히가라”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이 발견된 것은 아니었다. 이 폐허의 더욱 깊숙한 곳에 고대의 초공간도약 코어가 있었으니, 이것이 한 때 이들이 유배당하게끔 했다면, 이제 이 코어는 다시금 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리라.코어는 그 본체와 완전히 통합되어 그 위에 더욱 확장된 구조로 설계되었다. 사실, 코어 자체는 모함의 추진 장치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 전체는 그저 격납 장치일 뿐으로, 모선 급의 함선을 초공간도약시킬 때의 부하를 예상해 그렇게 확장된 것에 불과했다. ‘사주크의 격노’에서 완벽히 작동했던 옛 격납 장치는 유배 이후의 낙후된 기술력의 한계로 실질적인 에너지 출력이 떨어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그들이 코어를 함께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히가라인들은 히가라에 도착한 뒤 40년이 흐를 때까지도 그것의 힘과 진정한 근원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때, 그것의 역사를 밝히는 첫 문서가 발굴되었다. 이 문서와 함께 도면과 개략도 뭉치가 함께 나왔는데, 이것들은 수 천년에 흘러 모선을 만든 기술자들이 제작한 것들과 대단히 유사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을 더욱 조사함에 따라, 이 코어들은 단순한 히가라인의 유배와 귀환의 수단이 아닌 그 이상의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수많은 문서에서 히가라와 벤투시가 소유한 코어가 역사를 한참 벗어난 까마득한 과거로부터 전래된 3개의 강력한 유물 중 2개임이 기록되어 있었다.
19. 축복인가 저주인가
이 기록들은 그 출처에 따라 달랐다. 일부는 이 코어들이 위대한 창조주 사주크가 총애하는
피 조물들에게 내려준 선물이라고 했다. 다른 이들은 이것들이 사주크가 가공되지 않은 생각으로부터 하늘을 두드려 만든 바로 그 용광로에서 이 코어들이 우주와 함께 창조되었다고 했다. 이로도 모자라, 어떤 이들은 이 코어들이 그보다도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있어왔으며 신들이 별들을 여행하며 지성을 주어 그들을 즐겁게 할 종족을 찾아다닐 때부터 있어왔다고 하기도 하였다. 몇몇 문건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인 주장 중 하나는 이것들이 수백만 년 전에 스러진 제국으로부터 남겨진 흔적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문서들이 비록 각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긴 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단 한 가지에 있어서는 일치했다. 이 위대한 코어들 중 3번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때가 바로 ‘종말의 때’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사주크의 피조물들에게 심판이 내려, 오로지 선택받은 이들인 Sajuuk-Khar들만이 그의 손길에서 변치 않은 채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 새로운 히가라 시대의 어머니
히가라인들이 고향에 돌아온 후 수많은 세월 동안, 이 고대의 코어를 놓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수많은 논쟁이 Diamid를 오고갔다. Kiith Nabaal과 Manaan은 이 코어를 다시금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Kiith Soban과 Somtaaw는 과거는 그대로 묻히는 것이 낫다고 보았다. 그러나 사실 이 모두는 한 Kiith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좀더 정확하겐 Kiith S'Jet의 결정이 아닌, 이 Kiith의 가장 존경받는 구성원 카란 스젯의 결정이었다. 모선의 여행을 실현시킨 신경 접속 인터페이스의 개척자로서, 그리고 그 여정을 이루어낸 영혼으로서, 그녀의 의견은 히가라에서 가장 존경받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이에 더해 그녀는 극히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만 아주 드물게 의견을 내었었기에 이는 더했다. 이 문제가 그들 히가라인의 역사와 초공간도약 코어의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되었다는 것에 대해선 그 어떤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에, 만일 카란이 의견을 낸다면 이는 Diamid의 결정 요인이 될 것임이 뻔했다.
모선과 그녀의 연결은 카란을 영구히 바꾸었다. 히가라로의 귀환 후의 세월의 흐름은 그녀의 외모에 흔적을 남기지 못했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첫 번째 신경 접속 시스템에 대한 개발과 히가라로의 여정 도중에 있었던 모선의 시련을 극복하도록 지도해왔던 날카로움과 예리한 지성을 잃지도 않았다.
그러나 카란은 히가라에 도달한 이후 즉시 그 어떤 통치와 관련된 그녀 자신의 행동도 일체 배제하였다. 그 이유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선과의 접속이 그녀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음이 확실했다. 이미 구원자로서 주목되고 있던 그녀가 대중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서 그녀는 사실상 불가사의한 메시아로까지 숭앙받게 되었고, 그녀 주변에서 그녀를 숭배하는 집단들이 매일 생겨나고 있었다. 이미 다양한 무리들이 그녀의 모든 단어에 대해 사색하고 있었으며, 그녀가 모선의 함교에 연결된 모습이 묘사된 초상이 히가라의 모든 곳에서 팔리고 있었다.
21. 휴식에 접어든 코어
이고대의 코어에 대해 그녀는 짤막하고 드문 의사를 밝혔다. 이 코어는 그 위력에 상관없이 다시금 활성화되는 것보단 투쟁과 승리,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의 기념물로서 대중들에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이것이 히가라의 함대에게 무한한 항행 능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라도, 어쩌면 이는 사람들이 현재 시급한 문제에 충실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는 자유를 의미할 수도 있음이었다. 재건의 과정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히가라인들이 홀로 안전히 우주를 여행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겨우 근처의 섹터들뿐이었다.
그녀의 의지를 따라, 행성 정부의 본거지인 Assaam Kiith'sid에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이 곳엔 코어와 그것의 근원에 대한 역사와 함께 히가라인에게 대한 코어의 의미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이들에게 그들을 구원한 수단이자 동시에 그들의 유배에 기여한 이 코어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카락에서 히가라인들과 함께 실려온 몇몇 유물들과 함께, 히가라에서 발굴된 수많은 발견들이 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이 곳은 히가라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반영하는 곳이 되었다.
22. 옛 적과 새로운 적
이렇게 히가라의 재건은 한 동안 쭈욱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코어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동쪽 변방에서 슬슬 일어나는 전쟁에 대한 소문이 점차 히가라에 닿기 시작했다. 그 곳은 본디 베이거 접경지대의 세력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황폐한 곳이었다. 그러나 요 최근, 그곳의 분쟁 성향이 확 바뀌었다. 기존의 작고 무질서한 약탈자들의 무리가 동쪽 변방에 유격전을 펼치던 것과는 달리, 이제 그들은 압도적인 함대를 만들어 무자비하게 앞으로 밀고 나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장군이 흩어진 베이거 부족과 타이단의 잔당들을 단 하나의 군세로 통합한 것으로 보였다. 오로지 마칸이라고 알려진 이 자의 진격을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수 백년간 단지 성가신 존재에 불과했던 것이 어느새 확연히 바뀌어 히가라를 목표로 진군을 해오고 있었다.
마칸의 이동을 분석한 결과 단 하나의 결론이 도출되었다. 그는 히가라를 향하고 있었으며 그 도중에 유배의 때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큰 함대를 모아 나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함대가 이동하며 보여준 방식과 그 속도는 단 하나의 진실을 암시했다. 3번째 코어, 예언과 신화에서만 일컬어졌던 바로 그 존재가 그의 손에 있었던 것이다.
베이거의 도착은 또한 은하 의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의회를 급속도로 약화시켰다. 베이거의 침략은 곧 변경 지대에서의 일련의 격돌로 시작해 순식간에 산불처럼 퍼져 나갔다. 단 몇 년 만에, 전 내부 은하가 전화에 휩싸이고 말았다. 수많은 이들이 벤투시에게 중재를 요청했으나, 그들은 불가사의하게 방관할 뿐이었다. 내부 은하의 운명은 그들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었다. 전화가 퍼지고 긴장에 고조되자, 은하 의회는 갈라졌고 결국 수천 년 간을 이어져 내려왔던 기구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그의 신민들은 그를 Sajuuk-Khar로서 숭배하였다. 이는 계시에서 예언한 선택되었던 이를 뜻하는 말로서 그의 신민을 정복과 구원의 길로 이끌 것이라 하였다. 그는 단지 베이거를 통일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대의와 꿈, 그리고 싸울 의지를 부여하였다. 베이거의 침공으로부터 오랫동안 완충 지대 역할을 해 왔던 동쪽 변방은 이 새로이 조직된 군단에 맞서 고작 최대 몇 달만을 겨우 버틸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23. 마칸과 Sajuuk-Khar
마칸의 휘하에서, 베이거는 전후무후한 힘과 속력, 숫자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의 병력 휘하에 떨어진 모든 행성들은 가능한 모든 자원을 채취당한채 황량하게 버려졌다. 이 자원들은 단지 그의 함대를 더욱 강화하고 마칸에게 더욱 많은 승리를 거머쥐게 할 뿐이었다.
메뚜기떼와도 같이, 마칸의 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가 그들 앞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목적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공격에서 탈출한 다양한 난민들의 보고를 종합한 결과 이 문제는 마침내 명황해졌다.
다시금 Diamid는 카란에게 조언을 부탁했으며, 이 때 그녀는 고대 코어의 재가동을 조언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대해 하나의 단서를 달았다. 다시금, 그녀가 신경 회로를 통해 코어와 접속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녀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우리 히가라인을 그들의 파멸로 이끌기 위해 고향으로 이끌고 온 것이 아니다. 만일 히가라를 수호해야할 때가 왔다면, 나는 반드시 이를 행해야 한다. 나를 이끄는 것은 의무와 같은 것이 아니다. 이는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Diamid는 카란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설득하려 했다. 이미 더욱 재능이 있고 잘 훈련되었으며 카란만의 전유물이던 신경 연결회로를 가진 이들이 많이 있었다. 히가라로 첫 모선을 카란이 지도해온 이후 수많은 초공간도약 가능 함선이 건조되었고, 과학과 기술에 있어 수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카란이 히가라의 사람들에게 있어 신앙과 우상 같은 존재로서의 중요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란은 그녀의 결정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다. 만일 코어가 재가동되고 마칸의 함대가 들이닥친다면, 이를 막을 함대의 통제는 반드시 그녀만이 해야 했다. 이렇게 새로운 모선 ‘히가라의 긍지’의 제작이 타니스에서 시작되자 카란은 그곳에 가서 그곳에 설치될 고대의 코어 곁에 머무르며 마지막 작업과 실험을 감독했다. 그녀의 영혼이 도래하는 때에 이 함선을 이끌 것이며, 그녀는 마칸의 등장과 마지막 코어를 그가 가진 것이 시사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종말의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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