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올해는 휴가를 일찍 얻어서 가족끼리 놀러갔다왔습니다.
중학교때까지는 여름이면 산에 바다에 자주 놀러가고 그랬는데, 고등학교오면서 야자도하고 미술학원이 원래 휴일이 없는 곳이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더니 실질적으로 고등학교때부터 가족여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디지털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만지면서 삼각대로 처음으로 가족사진도 찍어보고(그동안은 항상 아버지는 없는 반쪽짜리 사진들뿐...) 가족끼리 나들이도 자주 나가게 되더군요. 물론 제가 시간도 날뿐더러 어디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아버지와 제 성격덕분이기도 하죠.
이번 휴가때는 정말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바다본지도 5년이 넘었고, 산에서 텐트치고 잔것도 어렸을적 일이라 강원도를 갈까 했었는데, 예전부터 엄마가 가고파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까우면서도 구경할 것도 많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그곳. 남이섬. 우리집에서 '겨울연가'를 본 사람은 엄마뿐이고 저나 동생이나 드문드문밖에 보질 않았지만 남이섬이 꼭 '겨울연가'때문이 아니라 아름답게 잘 꾸며져서 겨울연가 촬영지가 되었다길래 별 거리낌없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이섬 홈페이지 http://www.namisum.com/

15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전날 준비한 짐을 챙기고 바로 외곽도로타고 가평을 향했습니다.

하남분기점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꺾어서 45번국도를 탑니다. 청평, 춘천방면으로...


밥도 싸들고 나와서 팔당댐의 새벽을 보며 아침을 먹었죠.
새터유원지에서 철길건너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46번국도타고 쭉 가면 남이섬이랍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서 찾기쉽더라고요.


남이섬 선착장이예요. 성인 5,000원이고 배왕복비 포함이예요.
주차비는 4,000원인데 선착장주차장 바로 전에 '남이 주차장'이란 곳에(바닥이 자갈) 차를 세우니까 돈을 안받네요? 후후


배는 금방금방 옵니다. 5분정도밖에 안되는 거리죠.


반갑게 맞이하는 깔끔한 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습니다.
중국인(단체)과 일본인(소그룹)이 대부분.


잣나무길입니다. 가을이나 겨울에도 멋진 곳이죠.


잣나무길 바로 옆에는 작은 기차가 다닙니다. 가격은 2,000원


사슴이 막 돌아다녀요. 천적이 없어서 그런지 살이 엄청찐게...


제일 많이 눈에띄는 동물은 청설모. 원래 청설모가 겁이 없어서 사람들을 그렇게 안무서워하죠. 잣나무섬이라 먹을 것도 풍부하고...


곳곳에 먹으로 쓴 팻말이 많이 있습니다. 토끼눈을 피해 만든 정원이래나? 재밌는 부분이 많더군요.


체험하거나 놀만한 기구등은 많지 않습니다. 행사는 많은 편이어서 볼거리는 있더군요. 거의 무료. 하지만 섬이 워낙 작아서 그냥 산책코스로 적당한 곳.


동물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것이 보기 좋습니다. 사슴, 토끼, 오리, 타조(이넘은 결국 가뒀음)


섬의 한쪽은 잣나무, 한쪽은 침엽수림이더군요. 둘다 쭉쭉 뻗은 나무.


숙박시설도 많진 않지만 있습니다. 이쁘게 생겼고요, 잘 되어있습니다. 한옥같은 온돌집과 서양식집 두종류입니다.




일명 깡타. 깡패타조란 뜻인데, 예전에 풀어놨을때는 앞발로 사람들 걷어차고 쪼고 망나니짓을 하고 다녔다고 하네요.


지금은 가둬놨지만, '깡타주의'라는 예전의 팻말이 아직도 곳곳에 있어요.


원래 남이섬은 섬이 아니었답니다. 팔당댐을 만들면서 수위가 올라와서 섬이 되었고, 남이장군의 이름을따서 남이섬이라고 명명한거랍니다.


섬 뒤쪽은 탁 트인 곳인데 작은 섬에 여러 풍경이 오밀조밀 모였다는 느낌입니다.








'연가'라는 옛날 도시락을 파는 가게입니다. 4,000원


볶은김치, 밥, 계란후라이가 있는데...


이걸 막~ 흔들면~ 맛있는 비빔밥이 된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찍는 것도 잊고 다 먹었네요.


또 하나의 백미 자전거타기. 작지만 산책에는 참 좋은 곳이라서 자전거타기에도 아주 좋죠. 2인용 자전거를 타봤는데... 둘이의 손발도 맞아야하고 힘도 엄청듭니다. 자전거가 무거워져서 균형잡기도 힘들고, 내리막길이나 급커브에선 진땀빼고요... 땀에 흠뻑 젖었죠. 둘이서 힘차게 밟아서 섬 한바퀴돌고 중앙길도 한번 도는데, 30분밖에 안걸렸어요.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에 수박을 훔쳐먹는 청설모.


엄청 귀엽습니다~


나중에 가을에 또 한번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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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13:27 2005/07/18 13:27
Posted by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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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화창* 2007/09/30 20: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군대에서 여기로 청소오고 그랬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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