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우주전쟁을 봤습니다. 오늘이 개봉일이죠. ^^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센터스피커만 켜는바람에 음향적인 부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큰 화면, 실감나는 음향을 위해서 극장을 가는건데...

허버트 조지 웰즈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우주전쟁'은 끝없는 절망가운데 그려지는 한 미국인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그려졌습니다. 주인공 '레이(탐 크루즈)'는 평소 책임감부족하고 처와 아이들을 감싸안을줄 모르는, 즉 아버지로서의 자격이 부족한 가장으로 이미 이혼한 상태입니다. 어느 날, 이혼한 아내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맡게되고, 갑작스런 일들이 일어나게됩니다. 하지만 레이는 혼란스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다루지못하고 화만내게되고, 끝내 큰아들 '로비'와 헤어지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됩니다. 남은 딸 '레이첼 (다고타 패닝)'과의 살아남기위한 아버지로서의 긴 여정을 가게 됩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금까지 나온 외계의 생명체에 관한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판에 박힌 요소들을 지양하면서 웰스의 소설에 충실하기를 원했다. 데이비드 켑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영화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름난 건물들을 파괴하는 장면, 맨해튼이 파괴되는 장면, 장군들이 커다란 지도를 둘러싸고 곳곳에 함선을 배치하는 장면도, TV 뉴스 기자들이 외계침략을 보도하는 장면 등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스필버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화성인들도 나오면 안됩니다. 우리는 이미 화성에 가봤기 때문에 거기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제작노트에서...

'우주전쟁'에서의 침략자는 철저한 절대악으로 그려집니다. 'E.T'나 '미지와의 조우' 등 기존 스필버그의 외계인들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죠. 지구를 침략하는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짓밟는 모습은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공포를 자아내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공포의 대상, 침략자와 맞서 싸우는 것은 용감한 존재가아닌
철저하게 아버지 '레이'의 눈으로만 보여집니다. 한명의 인간으로서는 나약하지만 지켜야할 가족이 있는 아버지, '레이'는 아이들을 지키기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게되고,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위의 제작 노트에서보셨듯이 대항하여 싸우는 쪽이 아닌 도망가며 몸을 지키는 쪽에서 바라보기때문에 침략자는 더욱 공포스런 존재가되고 그들의 정보 역시 알 수 없게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 "끝이 허무하다."라는 말을 하며 자리를뜨는데,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유명한 H.G 웰스의 공상과학소설 <우주전쟁 (1898)>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저도 그 소설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대략적이 줄거리만 알고 영화를 봤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원래부터 아무 힘이 없는 '레이'의 입장에서만 보여지기 때문에 왜 외계인들이 침략했고, 죽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이부분은 영화의 처음과 끝에 간략하게 나레이션으로 나옵니다.) 중간중간 많은 의문점이 있는건 당연하고 주인공이 모르면 관람객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 책은 유명한 책입니다. 책도 안읽고 영화를 비판하게되면 그 역시 비판받을 행동이겠죠.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끔찍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지구가 침략받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위험에 처했다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는 그런 모습들을 실감나게 그렸고, 사람들의 혼란과 갇힌 공간에서의 숨막힐듯한 긴장감도 잘 보여줍니다. 끝이 어떻게 끝나건간에 주인공 '레이'에겐 소중한 가족이 안전하고, 품에 돌아오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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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00:08 2005/07/07 00:08
Posted by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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